지지난주에 유방에 섬유선종 제거 수술을 받았어요.
제게는 수술이지만 병원측이나 보험측에는
진짜 별거 아닌 시술 정도랍니다. ㅎㅎ
제가 방문한 병원은 대구 달서구에 있는 최은아유외과이구요.
여기는 제가 18년 동안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곳이예요.
유외과라는 곳을 잘 몰랐던 20대 시절.
친구의 친구가 유방 진료를 미리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랑 같이 처음 검진을 하러 갔던 곳이예요.
지금은 유외과가 엄청 많지만,
그때는 근처에서 저기 한 곳 밖에 없었거든요.
여기 간호사님들이 묘하게 불친절한 느낌이예요 ㅋㅋ
얘기를 나눠보면 친절한데,
겉으로 보면 되게 사무적이고 불친절하거든요.
그래서 말 많이 안섞어야지 하면 또 친절함 ㅋㅋ
뭐.. 진료는 의사선생님이 보시는 거고,
선생님 실력 좋다고 알려져 있는 곳인데다
제가 18년 동안 다닌 곳이라 믿고 다닙니다.
저는 기존에는 거의 1년에 한번 검진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10대일 때 저희 엄마가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거든요.
가족력 때문에 무서워서 꼭꼭 검진을 빠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국가건강검진 받을 때 초음파를 추가로 받으니까
2년에 한번씩 받게 되었는데요.
작년 건강검진 때 오른쪽이 아파서 말씀드렸더니
왼쪽에서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1센티 정도 되는 게 2개 발견되었구요.
조직검사가 필요해서 했었는데, 양성이긴 하지만 암은 아니며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크기가 커지는지 어떤지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그리고 10개월만에 다시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2개 중 하나가 크기가 커졌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제거 수술 하기로 하고 3일 뒤에 가서 제거했습니다.
맘모톰으로 해서 절개는 하지 않았구요.
마취할 때 좀 아팠지만, 수술? 시술? 자체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20~30분 정도 걸린다 했는데,
제 느낌상 5분도 안돼서 끝난 것 같았어요.
마취 뒤 바늘 같은 걸 넣어서 조직을 빼내는 거죠.
입원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외래로 해도 될만큼 간단하다 했지만,
하고나니까 입원으로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술 후 가슴 부분을 엄청난 압박으로 눌러줘야 되는데,
입원해서 편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남편 꼭 데리고 가세요.
저는 혼자 갈려다가 남편이 자기가 간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요.
수술한 부위를 간호사분이 이정도 힘으로 눌러야 된다고 해서 눌렀는데
제 힘으로는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남편이 이정도? 이정도? 하면서 누르는데,
아까 간호사분이 알려준 힘정도로 하니
장정 한명의 팔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어요.
근데 그걸 한시간 동안 해야됨.
이걸 누르는 이유는 지혈 때문인데요.
대부분 눌러도 멍이 들어서 한달은 간다더라구요.
근데 저는 멍이 없음!! ㅋㅋㅋㅋ
남편분이 너무 잘 눌러줘서 멍이 하나도 없다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진짜 1센티 정도 되는 수술 부위에 작은 노란 멍 하나 있고
그마저도 진짜 금방 없어졌거든요.
누를 때는 등까지 너무 아플 정도였는데
그게 이렇게 멍 하나 안들 정도로 좋은 거였다니.. ㅎㅎ
제거한 섬유선종입니다.
무슨 지방이나 고름 빼낸 것 같았어요.
징그러우실까봐 모자이크 처리.
1.17센티 되는 크기다 하셨는데,
나온 양은 엄청나더라구요.
다음날 혼자 방문해서 소독했구요.
저는 수술부위보다 반창고 붙인 피부에 발진이 나서
그게 더 따가웠네요 ㅠㅠ
며칠 압박붕대하고 생활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방문.
조직검사 결과 암은 아닌 게 맞았고,
제거는 잘 되었다고 합니다.
남은 하나의 혹 또한 잘 지켜보며
6개월 뒤 다시 검진 받으러 갑니다~
작성자 또이또이
신고글 [시술후기] 맘모톰으로 섬유선종 제거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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