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엇그제 저녁부터 귀쪽이 살살아프더니 점점 부어서 귓구멍이 작아져서 TV 소리도 좀 덜들리는 것 같고 뭘 먹으려고 씹기만해도 귀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심해져서 코스트코 앞쪽에 있는 두리이비인후과가 가깝기도 하고 친절하게 봐주신다는 평이 많아서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토요일 오전 11시쯤이었는데 병원에 사람이 별로 없겠지 생각하고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바로 옆에 코스트코를 이렇게 많이 찾는 줄은 몰랐네요. 병원 건물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건물에 비해서 주차장이 엄청 좁더라구요. 주차할 곳이 없어서 엄청 고민하다 나와서 그냥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병원으로 갔어요.
입구 옆에 진료안내와 진료시간이 적혀있었어요. 둘째, 넷째주 일요일과 공휴일 빼고는 휴진이 없어서 저처럼 갑자기 아프거나할 때 찾아가기 좋겠어요.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깔끔하고 좋았어요. 2진료실까지 있었고 이비인후과이니 호흡기 치료실도 한쪽에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접수하고 얼마있지 않아서 바로 제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편안하게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저는 외이도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귓속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시는데 아주 그냥 벌거니 달아올라있더라구요. 귀를 세게 파거나 해서 상처가 생긴 부분에 염증이 생겨서 그런거라고 하셨는데 귀만 만져도 아프셨을거라고 하시는데 정말 귀만 만지거나 씹어먹기만 해도 엄청 아팠어요. 며칠 전에 귀가 넘 가려워서 좀 세게 팠었는데 그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원래 3일치 약을 지어주시고 한번 더 내원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날은 못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5일치를 처방해주셨어요.
보통 일주일 정도는 약 먹으면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 약은 5일만 먹으면 되니까 잘먹고 빨리 나아야죠. 여러분도 귀 파는 것 정말 조심하세요. 저처럼 외이도염 걸리면 생각보다 아프고 잘못하면 더 심한 병이 생길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