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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과 욕설을 묵묵히 견디신 부처님

비방과 욕설을 묵묵히 견디신 부처님

 

법구경 이야기 3권중 제3권

무념 · 응진 역

2561. 4. 8

 

제 23장 : 코끼리(Nága Vagga)

첫 번째 이야기

 

비방과 욕설을 묵묵히 견디신 부처님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자신과 관련해서 게송 320, 321, 322번을 설하셨다.

 

이 이야기는 불방일 품 게송 21, 22, 23번 이야기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사마와띠와 시녀들을 해치우지 못하자 마간디야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어쨌든 사문 고따마에게 복수를 해야겠다.”

 

그녀는 사람들을 매수해서 음모를 지시했다.

 

“사문 고따마가 탁발을 위해 성 안에 들어오면 하인들과 함께 욕설과 비방을 퍼부어 그를 성 밖으로 쫓아버려라.”

 

삼보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부처님께서 성 안에 들어오시자 부처님을 따라다니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강도, 못된 놈, 바보, 낙타, 황소, 얼간이, 지옥에 갈 자,짐승 같은 자, 구제받지 못할 자,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을 자.”

그들은 열 가지 모욕적인 말로 비방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아난다 존자는 욕설을 듣고 부처님께 간청했다.

 

“부처님이시여, 이 도시 사람들이 우리에게 욕설과 비방을 퍼붓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로 가십시다 ”

 

“아난다여, 어디로 간단 말인가?”

 

“부처님이시여, 다른 도시로 가야합니다.”

 

“아난다여, 그 도시에서도 욕설과 비방을 퍼붓는다면 그땐 어디로 가야하는가?”

 

“부처님이시여, 그러면 또 다른 도시로 가야합니다.”

 

“아난다여, 거기서도 욕설과 비방을 퍼붓는다면 그땐 어디로 가야하는가?”

 

“부처님이시여, 또 다른 도시로 가야합니다.”

 

“아난다여,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어려움이 일어나면 어려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어려움이 가라앉은 다음에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아난다여, 누가 너에게 욕설과 비방을 퍼붓느냐?”

 

“하인를과 종들과 이교도들 모두가 우리에게 욕설과 비방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난다여, 여래는 전쟁터에 나간 코끼리와 같다.

전쟁터에 나간 코끼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참고 견디듯이,

여래는 사악한 자들이 내뱉는 말을 참고 견딘다.”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어 자기 자신과 관련된 법문을 하셨다.

 

게송 320

전쟁터의 코끼리가

날아오는 화살을

참고 견디듯이

나는 욕설을 참고 견디리라.

사람들은 대부분 도덕과 계율을 모른다.

 

게송 : 321

사람들은 축제에 잘 길들인 코끼리만을 데리고 가고

왕은 잘 길들인 코끼리만을 탄다.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을 잘 참는 사람이

자신을 가장 잘 길들인 사람이다.

 

게송 : 322

노새나 준마나 힘센 코끼리도

길들이면 훌륭하지만,

자신을 길들인 사람이 가장 훌륭하다.

 

이 게송 끝에 부처님을 비방했던 자들을 제외하고 거리에 서있던 사람들 모두가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를 성취했다.

 

득자량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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