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채소로 비타민 C 먹었더니…몸속 노화에 변화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몸에 해로운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성분이 항산화제다. 몸의 산화와 대항하여 싸우는 영양소를 말한다. 산화는 쇠가 녹슬 듯 몸이 점차 손상되고 노화가 빨라지는 현상이다. 항산화제의 종류로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A,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셀레늄 등이 있다. 먼저 비타민 C에 대해 알아보자.
수용성(물에 녹는) 비타민 vs 지용성(기름에 녹는) 비타민
비타민 C는 수용성(물에 녹는) 비타민이다. 몸에 들어오면 필요한 만큼 사용되고 나머지는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많이 먹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비타민 C 영양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신장 결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결석이 생기면 엄청난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수용성 비타민은 비타민 B1, B2, B3, B6, B12, 엽산 등도 있다.
반면에 지용성(기름에 녹는) 비타민은 비타민 A, D, E, K 등이며 과다 섭취 시 남은 비타민 성분이 몸에 쌓여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모자라도 문제지만, 과잉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연 음식보다는 영양제의 경우 과잉 섭취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C 오래 부족… 잇몸 염증에 출혈, 빈혈까지, 왜?
비타민 C는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다. 뼈와 연골, 인대 같은 신체의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준다 몸에 모자라면 결합조직 형성에 이상이 생겨 관절 출혈, 복막 출혈, 심낭 출혈 등 신체 각 부위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괴혈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결핍의 초기 증상으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C가 3개월 이상 몸에 부족하면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몸이 붓고 우울감, 신경 장애, 심한 입 마름, 안구 건조와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오래 결핍이 지속되는 경우 철 결핍성 빈혈에 걸릴 수 있다.
영양–보충제보다… 생채소–과일 섭취가 좋아
비타민 C를 비롯한 항산화제는 몸속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하여 세포 및 DNA의 손상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비타민 C는 영양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으나 이보다는 채소-과일을 먹었을 때 암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 채소(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등), 과일(감귤류, 딸기, 키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딸기의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정도이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칼륨, 철분도 많아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엽산(100g당 127㎍)도 풍부하여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기여한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물질로 세포의 산화를 막아 노화를 늦추며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요즘 과일-채소 값이 너무 올라 추천하기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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