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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소회3 (땐땐모찌 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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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녀석들과 소위 캠핑을 간적이 있습니다. 남해의 어느곳이였는데 그해 해수욕장으로 처음 오픈하는곳이라고 한녀석이 추천하여 5명의 문디들이 모여 텐트들고 부푼마음으로 갔습니다. 허나 도착한 해수욕장이라는곳은 방파제가 있고 바다에는 어선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아무도 없는 횡횡한 곳이였고, 어쩔수없이 텐트는 쳤지만 하필이면 비도 오고 덩그러니 저희뿐인 어촌이였습니다. 할일도 없던터라 틀어박혀 고스톱, 포카, 훌라.. 밤새도록 하다보니 담배가 다 떨어져서 (당시 5명모두 흡연자) 급히 물어물어 마을의 어느집에서 그동네서 제일 비싼 청자(한갑에 200원)를 5갑 구입하여 밤새 피워 댔습니다. 어느듯 해가뜨고 아침이 되었고, 화장실을 단체로 갈려던 우리는 담배가 다 떨어짐을 알고 당황하였습니다. 바로그때 땐땐모찌 그친구가 온전한 한갑을 내어놓아 모두는 행복한(?) 배변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녀석은 밤새 자기것을 두고 친구들의 담배를 꺼내 핀것이었고, 그일로 땐땐모찌 라는 애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친구들이 잃어버려서 씁쓸해하는 모든것이 그녀석의 가방에서 나왔답니다. 모자, 랜턴... 심지어 카세트까지... ㅎ

 

땐땐모찌는 부인도 자기랑 완전 똑같은 분을 만나 승승장구하다 얼마전 대기업 임원을 끝으로 현재는 유유자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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