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신과를 가야겠다고 마음먹고도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다녀왔어요. 혹시 저처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후기를 남겨봅니다.
1. 방문 전 준비한 것
아무래도 첫 방문이다보니 두려움이 크더라고요 남초여초 커뮤 가리지 않고
죄다 뒤져본것같아요
우선, 제 증상을 최대한 정리해봤어요.
-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예: 몇 달 전부터 잠을 잘 못 자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짐)
- 하루 중 언제 심해지는지 (아침에 기운이 없거나, 저녁만 되면 우울해짐 등)
-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일을 못 하거나, 사람 만나는 게 힘들어짐)
- 울지않고 감정에 휩쓸려 말하지 않기(이성 챙기기)
혹시 말을 잘 못 할까 봐 핸드폰 메모장에 간단히 정리해두고 갔어요.
-사람들 많이 있는 곳은 가기싫고 가면 숨이 막히거나 약하게 불안해짐
-자살시도 2회(집에 아무도 없을때)
-호흡곤란, 심장통증(꽉 쥐는듯이 아픔), 심장 많이 뜀-돌발적임 아침낮밤 가리지 않음
-남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임
-어떤것을 생각해도 결론이 자살로 귀결됨
-pms기간 더 심해짐
주요증상 대강 적어서 머릿속으로 정리
2. 병원 방문 & 진료 과정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금방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셔서 차근차근 말을 할 수 있었어요.
- 최근 힘들었던 일,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지, 자주 우는지 등을 물어보셨어요.
- 가족력이나 과거 정신과 치료 경험도 여쭤보셨고요.
- 증상을 듣고 몇 가지 추가 질문을 하신 뒤,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중요한 점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
괜히 증상을 숨기거나 줄여 말하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해서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최대한 있는 그대로 말하려고 하다보니 조금씩 사적인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3. 처방 & 이후 계획
진료 후 약을 처방받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천천히 적응해보기로..
- 약이 안 맞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다시 상담하러 오라고 하셨어요.
- 한 달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다시 방문하기로 했어요.
4. 비용 & 지원 정보
비용은 진료비+약값 포함 13만 원 정도 나왔어요.
사실 생각보다 더 나와서 당황했는데 초진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받긴했어요
지역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과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5. 느낀 점
처음 가는 거라 많이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상담할 수 있었어요. 혼자 고민만 하던 때보다 훨씬 속이 시원해졌고, 일단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중증으로 나왔고 저는 약 처방받고 증세가 많이 호전됐어요
지금은 2개월정도 약물치료 받고 있고 상담치료도 병행중이에요..
작성자 묘묘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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