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틴이라는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하네요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성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승환 가톨릭대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내분비과학과 교수팀은 지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4만5081명의 BMI(체질량 지수)와 자살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정신의학(BMC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들의 정보를 2021년 12월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또 연령, 성별, 소득, 흡연, 음주, 운동, 정신질환 발병 여부,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병 여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 집단(BMI < 18.5kg/m²)은 정상체중 집단(BMI 18.5~23kg/m²)에 비해 자살위험이 1.44배 높았다. 저체중 집단은 상대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저체중 집단 중 66.74%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흡연을 안 하거나 음주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반면 체중이 증가할수록 극단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 집단(BMI 23~25kg/m²)의 위험도는 0.79배, 비만 1집단(BMI 25-30kg/m²)은 0.76%, 비만2집단(BMI > 30kg/m²)은 0.71배였다.
다만 이같은 결괏값은 주요우울장애 유무, 주거 형태, 생활 형태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지방 조직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렙틴'은 배고픔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는데, 비만은 뇌가 렙틴에 덜 반응하게 된다"며 "렙틴에 대한 저항성 증가는 뇌의 '보상 처리경로'를 변경해 특정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충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 이미지, 피해의식 및 괴롭힘, 섭식장애, 수면 문제 등 심리적 요인이 극단적 선택 위험과 저체중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향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중 보건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는지 (정부 및 관계기관은) 이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 담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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