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걸려서 나사렛종합병원 입원하고 나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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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 증상으로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결국 폐렴이라는 걸 알았고
통원을 하며 5일간 보냈는데 전혀 낫지 않더라구요.
통원하던 내과쌤의 권유로 나사렛종합병원에 입원했고
4일 입원치료 후 나아서 지금은 기침약만 복용중입니다.


지난달에 아이가 열이 계속 나고 기침을 많이 하더라구요.
요즘 마이코플라즈마니 뭐니 해서 엄청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소아과에 갔는데 폐렴까지는 아니라며 약을 복용했어요.
저는 애가 5학년이 될때까지 해열제 교차복용시켜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찌나 안받던지 교차복용을 계속 해야 할 정도로
5일 내내 열이 계속 올랐다 떨어졌다 하더라구요.
이후에 다 나아서 건강하게 생활하던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낫고나니 제가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
감기일 거라 생각하고 바로 이비인후과로 갔어요.
이틀 약을 복용했지만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아파오더라구요.
다시 이비인후과로 갔더니 청진을 해본 뒤
아무래도 폐렴 같다며 옆에 있는 내과로 전화해주셨습니다.
내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맞더라구요.
마이코플라즈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혈액검사하구요.
정확히 보기 위해 영상의학과에 의뢰해서 CT도 찍었습니다.
결론은 같았구요.
저는 폐에 물까지 차있어서 많이 아플거라 하셨어요.
그래도 약 먹으면 나을 줄 알고 꿋꿋이 이틀을 버텼어요.
4일을 앓았는데 당연히 호전될 줄 알았죠.
그런데 5일째는 정말 죽겠더라구요.
저는 열은 없었는데 5일째부터는 열까지 나길래
다시 내과에 갔더니 선생님이 마이코플라즈마이고
상태가 더 안좋아진 것 같다고
종합병원에 입원을 권하셨습니다.
1차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입원해서 2차항생제를 맞아야 된대요.

 

 

 


바로 진료의뢰서를 써주셨고 나사렛종합병원 소화기내과로 갔습니다.
CT 결과지를 보시고는 입원을 시켜주시더군요.
아마도 아이가 마이코플라즈마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이에게 옮은 게 맞을 거라시더군요. 어휴..


입원하기 전에 엑스레이, 피검사, 심전도검사를 했어요.
그리고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2차 항생제 치료를 할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1차항생제가 듣지 않아도 2차항생제의 부작용이 있어서
2차항생제를 쓰기가 힘들다고 해요.

 

 

 



입원하자마자 항생제도 맞고 비타민도 맞고.. ㅋㅋ
그런데 그날 밤에 열이 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몸도 너무 아파오기 시작하길래
바로 간호사 불러서 아프다고 했어요.
해열진통제를 놔주던데, 진짜 놓자마자 열이 뚝 떨어지고 안아프더라구요.
입원이 좋은 게 이렇게 바로바로 조치가 취해지니까 좋더라구요.
이틀까지는 계속 아팠는데
3일째부터는 그렇게 심하던 기침도 점차 잦아들었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지고
그르렁거리던 소리도 잦아들었어요.
물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아팠던 목도 안아프고
누렇게 나오던 가래도 줄어들었어요.
무엇보다 온몸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없으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입원 3일째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너무 심하게 기침을 계속하니까
부르지도 않았는데 간호사분이 달려오셔서 체크하고 바로 약을 주시더라구요.
새벽이라 기침소리가 다 들렸던 모양.
4일째는 진심으로 너무 멀쩡해져서 신기했습니다.
보통은 폐렴으로는 5일 정도 입원한다던데,
주말을 끼고 있는데다 담당선생님이 다음날부터 휴가여서인지
4일째 되는 날 퇴원시켜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퇴원하고 다음날!!
제가 입원한 동안 저의 바톤을 이어받은 남편도 폐렴으로 앓았어요.
더 있어봤자 상태가 안좋아진다는 걸 알았기에
바로 내과로 가서 진료의뢰서 받아가지고
남편도 나사렛종합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제가 입원했던 그 병실, 그 자리에 똑같이 배정됐더라구요 ㅋㅋ
남편 역시 저랑 같은 코스로 치료받고 4일만에 퇴원했어요.
남편은 아주 멀쩡해져서 돌아왔구요.
저는 지난 수요일에 마지막 진료를 봤는데
폐렴 증상은 깨끗이 나았대요.
다만 기침이 좀 남아있어서 기침약만 일주일분 받아왔는데,
아직 잔기침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난 금요일 마지막 진료를 봤고
후유증 없이 깨끗이 다 나았으며 잔기침도 없어서 약도 안받아왔어요.


폐렴 중에서도 저희가 걸린 건 마이코플라즈마이구요.
이게 유행한다, 오래간다, 많이 아프다 얘기를 들었지만,
세상에.. 이렇게까지 아플 줄은 몰랐어요.
제가 여태 겪어본 병 중에서 제일 아팠어요.
폐렴 걸리면 약으로 그냥 치료하려고 하지 말고 꼭 입원치료 하세요.
원래 폐렴이 많은 분들이 후유증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고생하다 치료하지 말고
꼭!! 초기에 입원해서 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나사렛종합병원의 후기는 전체적으로 대만족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진료과들이 있으니까 협진도 가능하구요.
필요한 검사도 바로바로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있습니다.
병원 자체가 쾌적하고 입원했을 때 간호사선생님들도 친절하고 좋아요.
밥도 대체로 깔끔하고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저는 특히 집이랑 가까운 곳에 이런 준종합병원이 있다는 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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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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