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는 병원을 갈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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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날의 아찔했던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설 5일전쯤에 시숙부님이 통영에서 보내왔다는 생굴을 주셨는데 신랑이랑 제가 3번에 걸쳐서 생으로 초장에 찍어먹었어요. 양이 많아서 한꺼번에 다 못 먹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3번 정도 나눠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날줄은 몰랐네요. 설 전날. 속이 울렁거리고 토를 조금 했는데..그냥 좀 체했나 생각하고 넘아갔어요. 설날 새벽 식구들 챙겨서 시댁가는데 신랑이 배가 아프고 설사를 좀 했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이 아파도 별ㅈ내색을 안하기도  하고. 저도 심한편이 아니라서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겼어요. 심각해진건 설 당일에 친정가서 동생네랑 삼겹살도 구워먹고 잘 놀다가 돌아온 다음날 밤이었어요.   갑자기 막내가 속이 울렁거린다더니 화장실 갈 새도 없이 침대위에서 바닥으로 토를 한겁니다. 먹은게 없는데도 몇번을  갑자기 토를 하고  늘어져버리더니 둘째딸도 토하고 어지럽다고 실신하는것처럼 갑자기 쓰러지고. 첫째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토하고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가족 모두에게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잘 생각해보니 굴을 먹고 제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제 손을 통해 아이들에게 옮긴것 같았어요. 두 아이가 대학생이고 막내가 고등학생인데 살면서 그렇게 토하는건 처음이었거든요. 처음 막내가 화장실이 문앞인데 침대위에서 토한다고 뭐라 하던 신랑도 딸까지 실신하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응급실가야하는거 아닌지  안절부절 못하더라구요.  굴을 먹은건 신랑이랑 나. 큰애는 딱한 점.만 먹었는데. 굴을 안 먹은 둘째랑 셋째가 심하게 앓아서 제가 너무 미안했어요. 노로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요양보호사따면서 배워둬서  응급실 가도 수액맞는거 말고는 딱히 할게 없다라는걸 알고 있어서 응급실은 가지 않았어요.  대신 보리차를 끓여서 토하더라도 계속 입 적셔주고 토하면 치우고 토하면 치우고..  침대에서 토해서 미안하다는 막내에게 그래도 이불이 아니라 방바닥에 해서 다행이라고 어쩔수 없으니 토하고싶을때 하라고 쓰레기통을 옆에다ㅈ놔줬어요.  다행인지 다들 설사는 하지 않고 큰애는 화장실 가서 토하고 둘째는 두세번 토하다 말고 막내만 밤새 좀 힘들었네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서 토하고 설사하면 응급실 가시는것보다 집에서 휴양하시는게 환자나 보호자에게도 더 편할거 같아요. 응급실간다고 간호사들이 다 처리해주는게 아니라서 보호자나 환자가 화장실 다니기도 힘들고 토한거 치우는것도 더 힘들거 같거든요.  증상이 좀 가라앉고 나서 병원가서ㅈ수액맞는게 더 나은 방법인거 같아요.  

제가 심하지않았던건 질염에 걸려서 마침 항생제를복용하고 있었는데 그것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설날이라 시댁,친정 식구들의 식사준비를 제가 했으니 옮기면 완전 대참사라서   몇일동안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요. 다행히 다른 가족들에게 옮기진 않았더라구요.  살면서  처음 겪어본 노로바이러스 였습니다. 원래도 안 좋아하지만 이젠 정말 굴을 못 먹을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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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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