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기 및 꿀팁) 암 수술/회복 후기 및 건강회복 꿀팁 "만보걷기, 공복물한잔, 아침밥 꼭 챙겨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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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환자에요..

작년 5월에 췌장암 통보를 받고 6월에 완전개복수술로 

췌장머리와 담낭, 담관, 십이지장을 잘라내고 위와 소장을 잇는 수술을 하고..

5센티 이상의 악성종양덩어리를 떼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5월 1일 오전부터 체한듯한 묵직한 복통이 시작되었고,

소화제를 먹고 그런데로 참을만하다 싶어서 참고 있었는데

저녁늦게 도저히 참을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해져서, 

아이들이 잠든 사이 신랑과 응급실로 이동하며 친정엄마께 전화드려 아이들을 부탁드렸죠.

 

그리고 그저 동네 병원 응급실에서는 가스가 찼다 소화제 처방 받고 왔는데

다음날 정말 배를 움켜쥐고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다니는 저를

둘째 하원하기 전에 오신 엄마가 보시고 안되겠다 싶으셔서 더 큰 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그날이 둘째 생일이라 생일상도 차려줘야하고, 신랑에게 아이들도 맡긴 다음 가야한다고 해서 

저녁 늦게서야 옆 도시의 좀 더 큰 병원으로 가니 열이 38도가 넘어가고 있어서

코로나환자 전용 응급실로 일단 들어가서 응급CT를 찍으니...

위 뒤쪽으로 뭔가 큰 덩어리가 있는데 염증 덩어리 같다. 당장 임원하라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위내시경 통해서 주사바늘로 위벽 통과해서 염증을 빼내겠다하였는데...

막상 찌르니 고름이 아닌.. 덩어리가.... 조직을 떼어내고, 다음날 의사가 와서.. "악성종양"입니다.

하더군요...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의사가 췌장암이지만 우리가 아는 그런 악질은 아니다.

자기가 3년전 경험해보았는데 췌장암 중에서도 암으로 인정된지 얼마 안되는 "가형고유두상종양"이랑 거의 똑같다는거에요... 그 말에 왜인지 저는... 안심이 되었을까요?

이 5센티가 넘는 암덩어리가 안에서 괴사되면서 염증 수치가 높아져서 배가 아팠던거고,

다행히 그 덩어리 혼자만 괴사 중인거라고.. 일단 전이검사인 PET CT 검사를 수행하고 

항생제 투여해서 염증을 잡고 일주일을 병실에서 지냈어요..

저희 집과 시댁은 난리가 났죠.... 췌장암이라니........

신랑이 서울 췌장암으로 유명하다는 교수님들 죄다 알아보고 서울아산병원 외래가 다행히 빨리 잡혀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님을 뵈었더니 가형고유두상 종양보다는 신경내분비종양 같다.

다행히 예후가 좋은 편이다. 수술 날짜 빨리 잡아보자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천운으로.. 췌장암 중에서 90%가 걸린다는 악질 중 악질인 "선암"이 아닌...

10% 확률로 걸리는 스티브잡스가 죽은 원인인 췌장암 중 "신경내분비종양"이에요..

다행히... 요건 덜 공격적이고, 수술만 잘되면 예후가 좋은...

스티브잡스는... 수술 안하고 버티려다, 결국 전이가 되서 뒤늦게 수술했지만 늦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하느님이 도우셔서, 전이도 안되고 항암/방사선이 필요 없이

일단 매년 추적관찰할 정도로 수술이 잘 되었답니다.

 

그런 제가 정말 수술하고, 수술 후 진통제에 십이지장, 담당, 담관이 사라지고 췌장 머리가 사라지고

소장과 위를 직접 연결해놓았는데... 이 위가 적응을 못해서 미음까지는 먹다 죽 쪼금 먹은 것을 소화 못시키더니

3일 밤낮을 토하고 일주일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정말 죽기 살기로 회복하자! 하고 운동을 시작하였어요.

 

6월 중순 회복해서부터 매일 만보걷기를 오늘까지도 하루도 빠짐없이 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만보 안걸으면 암이란 녀석이 또 고개를 들까 싶어서 정말 열심히 걷습니다.

근데.. 한번에 만보 걸으면 힘들어요.

그리고 식후 걷기가 정말 좋은거고요..

그래서 1월에 복직하고나서부터는 아침에 어느정도 일을 하고

남들 커피타임하거나 담배타임할 때 저는 10-15분 걸어요.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오전에 3천보 정도는 채웁니다.

그리고 점심 먹고 30분 또 걸어요. 무조건 걸어요.

비가 많이 오면 실내로 1층 로비 복도를 왔다 갔다 걷습니다. 

요 30분 열심히 걷고 생활하다보면 8-9천보에요...

퇴근하고 나면 아이들 챙기랴 장보랴 뭐 이것저것 하다보면.. 그러면 하루 만보 금방 채워요.

그리고 주말엔.. 아침에 신랑과 아이들 자고 있을 때

저는 되도록 나와서 산책했어요... 만약 아침 산책이 아니면 오후에라도 걸었답니다.

필요하면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30-40분 빠른걸음으로 걸었죠.

 

작년 6월 3일 수술 후의 제 만보 기록이에요.

수술한 날, 다음 날은 거의 걷지 못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회복 과정에서 미음 먹고 죽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위가 탈이 나서

며칠을 고생하다 겨우 회복하고 나서부터 매일 만보 이상 걸었어요..

20센티 가량 개복한 수술부위 회복을 위해서라도,

다 꺼내졌던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걸어야했죠.

작년 6-7월의 만보 기록들...

 

 

1월 복직하고 나서 회사에서 걷기한 기록들...

자기 직전 만보가 안되면 거실을 뱅글뱅글 돌아서도 채웠답니다.

올해 3월과 5월은 2만보가 넘은 날들도 있더라고요.

많이 걷는게 좋은건 아니래요.. 무릎 관절에 좋지 않다고..

하루 만보 정도가 건강에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만보 걷기하면서 좋은건...

걸으면서 음악들으며 마음의 평화도 얻는다는거죠.

이렇게 너무도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어요.. 걷지 않는다면 못보는 풍경들!!

움직이지 않으면 지나칠 멋진 풍경들 말이에요...

 

 

그리고 지난 4월쯤부터는 일주일 2-3번 이상의 3키로 러닝도 시작했어요.

걷기만으로는 근력도 부족하니 조금이라도 근력을 위해

그리고 건강검진 해보셔서 아시죠? 1주일에 30분 숨차게 운동한 날이 몇일인가?에..

다들 어찌 체크하시나요? 전.. 하루도 없다고 체크했던게 이제는 당당히 3일 이상이라고 체크한답니다. ㅎㅎ

 

 

 

그리고 저는 새벽에 일어나면 몸무게를 재고

무조건 공복에 물한잔 마십니다.

몸무게 재는 이유는... 몸무게가 갑자기 빠진다? 그건요 다이어트 효과다!일수도 있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 라고 생각도 해야해요...

몸무게가 갑자기 빠지는데 다이어트 효과가 이제 나타나나봐~~ 하고 생각했지만..

그게 몸의 병을 키우는 것일 수 있어요 그래서... 꼭 꼭! 몸무게 변화가 급속도로 빠지면

정기검진! 필요합니다~

제가 키가 150초반 작은 키라서.. 요 몸무게가 지금 딱 좋은데...

뱃살은 여전히 나와있지만.. ㅎㅎ 꾸준히 만보 걷고 몸을 움직여서인지 

몸이 회복되고 소화능력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난 뒤 아직까지는 1년 넘게 유지중이랍니다.

 

 

그리고 세번째!! 절대 아침을 굶지 않습니다!!

아침 꼭 챙겨 먹어요. 이건 아프기전에도 그랫는데 그때는 그냥 빵하나 들고 와서 커피랑 먹고 말았지만..

이제는 과일 꼭 챙기고 좀 건강식 챙기려 해요...

혹시라도 아침에 밀가루들은게 먹고 싶다면.. 일주일 2-3일 정도로 횟수를 정해두고요

아침 먹는게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거 아시죠?

아침을 먹으면 하루 에너지도 나오고, 점심 저녁 과식도 안해요.

그리고 공복 물한잔 마시고 몸의 장기들이 움직이고 난 뒤 

아침으로 에너지를 넣어줘야~ 몸도 활력을 찾고 면역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상!! 저의 건강 꿀팁인 "만보걷기, 공복물한잔, 아침밥 꼭 챙겨먹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췌장암 수술 후기도 공유해드렸어요.

 

현재 1년이 지난 지금 CT 검사 결과 아직 깨끗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회사도 다니고 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있어요.

주말마다 병원에 가서 면역주사도 맞고 있고요.

관리 잘해서 우리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될 때까지 절대 이녀석이랑 다시 친구 안하려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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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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