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릴 땐 우유 마시지 마세요

 

■위장관질환자…자극적 음식 피하고 우유 자제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등 위장관질환으로 인해 속이 쓰리다면 지나치게 짜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한다.

 

특히 역류성식도염환자는 카페인, 술, 고지방식(튀김, 마가린, 버터 등), 탄산음료를 자제해야 한다. 감귤류 및 주스, 토마토제품, 초콜릿, 자극적인 향신료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말린 과일, 건어물, 라면, 짜장면, 견과류 등도 피해야 할 음식이다.

 

우유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영양팀 황하영 임상영양사는 “속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 때문에 오히려 위산분비를 촉진해 더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화성궤양환자는 위액분비를 촉진하거나 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식품 대신 흰쌀을 부드러운 형태로 조리해 섭취한다. 위장점막 회복을 위해 고기, 생선, 두부, 달걀 등을 매끼 1~2가지 섭취하되 지방이 많은 껍질, 기름부위를 제거하고 먹는다.

 

황하영 임상영양사는 “술, 탄산음료, 카페인 등은 위점막을 직접 자극할 수 있어 삼가고 음식을 너무 뜨겁거나 차갑게 먹지 않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자…규칙적 식사 가장 중요

 

자극적인 음식 섭취, 스트레스, 소화불량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속이 쓰리다면 하루 3끼 적절한 양을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1회 섭취량을 적게 해 하루 4~5회로 식사횟수를 늘리는 것이 도움 된다.

 

채소는 줄기와 껍질을 제거하고 푹 익혀 먹는다. 튀김이나 볶은 요리보다는 찜, 조림, 끓인 음식 등 부드러운 음식이 속을 편하게 한다. 특히 삼치,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이나 식물성기름 등에 함유된 오메가3는 프로스타글란딘(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생리활성호르몬)이 풍부해 위점막을 보호한다.

 

공복상태가 계속되면 위가 수축되고 통증이 발생하며 위액 때문에 속이 쓰리다. 따라서 장시간 공복을 피하고 장조림, 생선구이, 달걀찜, 두부조림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매끼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