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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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을 받고 한달정도 후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 가본 혈액종양내과

혈액종양내과에 가면 처음하는건 피검사다

 

검사를 해서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야되고

간수치도 제대로 나와야되고 혈당수치도 본다

 

어느것하나 제대로 안나오면 가차없이 다음주로 넘어간다

아니면 백혈구수치 라는 주사를 맞는다

피검사를 하고 이틀후 항암주사를 맞으러갔더니

간수치가 높아서 안된다고 한다 ㅠ

 

교수님은 나에게 고지혈증약을 끊어 보자고 하셨다

고지혈증약이 간수치를 그렇게 올리는줄 정말 몰랐다

고지혈증약을 끊고 간수치는 언제 높았냐는듯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지혈증약을 10년도 더 복용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간을 혹사시킨건가 너무 미안하다 ㅠ

 

주사는 한시간정도 맞는데

완화제 30분 항암제 30분 왜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정말 지옥이다 4시간 맞는분도 있고

7시간 맞는분도 있다고 들었다

다행히 머리는 많이 안빠져서

가발을 쓰는 일은 없었다

 

주사를 맞고 운전하고 오면서 졸고있다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쁨

오자마자 그냥 뻗는다 몇시간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진다 한없이 잠속으로 빠져든다

 

항암중에는 속이 안 아프다

항암중에는 아무거나 먹어도 약이 누르기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항암주사와 백혈구수치올리는주사를 교대로 맞아가며

1차 2차 3차 4차 5차 6차 3주맞고 한주쉬고 이렇게

3×6=18 18번의 항암을끝내고 1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유방암때문에 오른팔 임파선을 절단해서 주사를

맞을수없다고 했다

그래서 왼쪽팔한쪽으로만 8개월동안 주사를 맞았다

 

그래서 지금도 피검사를 하러가면 혈관이 굳어서

바늘이 안들어간다 다른사람은 양쪽팔로 맞는데

한쪽팔에만 피검사 항암주사 백혈구주사 왼쪽팔의

수난의 한해였다

 

암은 한번 걸리면 두번 걸리기 쉽다고 한다

면역이 약한탓일까 너무 궁금하다

긴터널을 지나온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살고있다

이글을 혹시보시는 분들은 건강조심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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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쿨병말기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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