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다닐때 중간중간 건강검진하잖아요. 솔직히 고맙게는 생각했지만.. 형식적이었던게 컸거든요.
이번에 정말제대로 감사했네요ㅜ
고3큰애가 6월말에 학교에서 단체로 결핵검사를 했는데 그게 7월시험 끝나는 시간인 오후 5시 다되어 ⬆️ 이렇게 폐에 뭔가 보인다고 문자가 왔어요. 간쪽으로 가족력이 쎄서 간만 걱정했는데 생각도 못한 폐! 뭔가했어요. 담임쌤도 처음 본다셨대요.
그 계기로 검사를하게 되었네요.
내과가서 x-ray 다시 찍어보니 설마 했는데.. 혹이 크게.. 것도 흑백중에서도 색상이 구분되는게 불안하니 ct찍어보라고ㅜ
다음주가 방학이라 일주일뒤에 검진센터가서 ct찍으니.. 대학병원 가보라고.. 헐..
먼저는 진료날짜잡기가 힘드니깐 바로 응급실로 가라셔서.. 바로 움직였어요.
다행히 집근처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있어요.. 아시는분들은 아시죠? 정말이지.. 항상 응급실 사람들 꽉 차있지요..
기다리다가 권하는대로 혈액검사랑 x-ray 다시찍고 조영제넣어 다시 ct찍고 계속 기다리는데.. 결과는.. 검진센터결과랑 같다고. 폐 종격동에 혹이 6.5나 된다고ㅠ
또 위치가 안좋다구요. 쟈기들한테 중요한건 이게 악성인지 기형종인지가 관건인데.. 아이가 증상이 있는게 없다보니 바로 진료보게 올릴수는 없어서 제일 빠른 날짜 잡은게 8/10이었네요. 거의 25일후이지만.. 제일 빠른날짜라니 어쩔수없이 기다렸어요.
집에 여동생이랑 조카들이 외국에서 나와 같이 있고.. 친정엄마도 병원검진땜시 시골서 올라와 남동생자취방에 계셨고.. 진짜 정신없이 하루하루보내다가 8/10이 되었고.. 월차낸 랑군과 같이 아이랑 오전일찍 서울대병원으로 갔어요. 심장혈관 흉부외과 폐센터로 가서 진료를 보는데.. 양성이 맞다고ㅠ 사이즈도 크고.. 이게 몸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터질수가 있는데 양성이다보니 안에 안좋은게 엄청많대요. 그게 다른 장기로 달라붙어서 암이 될수있어서 최대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헐
근데 어찌 알게됐냐고 신기해하시더라구요
정말 학교 단체검진 너무 고맙ㅠㅠ
주치의가.. 다행히 방학이네요.. 하시길래..
네.. 근데 다음주에 개학이에요..
그리고.. 고3이에요ㅜ 하니..
아이고야~ 최대빨리해야겠네.. 하시더니..
다른의사랑 막 이야기하시다가..
내일로 날짜 잡으라고ㅠ 진짜 놀랬어요.
나가서 의논하는데.. 역시나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에서 종일 기다리더라도 기다리다가 병실잡아서 내일 수술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검사하며 입원준비..
응급실에서 계속 있다가 밤 되기전에 병실잡았고 다음날 수술도 운이 좋아 오후에서 오전으로 갑자기 땡겨져서 급히 병원으로 가서 수술하는거 기다렸는데.. 정말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다고ㅠ 너무너무 감사했네요
계속된 금식에.. 무통 부작용이 있어서 어지럼과 울렁거림으로 힘들어 하긴 했지만 잘이겨낸 똥강아지에요ㅎㅎ
울애는.. 퇴원할때야 제대로 병원밥먹었는데 늠늠 맛있었다고ㅋㅋㅋ
무한긍정녀석이라 고맙더라구요ㅎㅎ
복강경수술인데.. 6cm쯤? 자국이 크죠ㅠ
들어보니 복강경수술은 보통이 2~2.5cm인데.. 울애는.. 혹이 6.5로 사이즈가 꽤 커서 복강경으로 들어갔다가 조금더.. 또 조금더 그렇게 짼거아닐까싶어요^^;;; 그래서 수술부위가 커진듯ㅎ 잘끝났으니 어서 잘아물길 바랄뿐이에요.
방학끝나기전 퇴원까지 정말 후다닥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그리고 바로 학교복귀해서 다니고 있네요ㅎ 고3이다보니^^;;ㅋ
진료보기전에는.. 이미 내과와 응급실에서 이야기를 들었어가.. 수술할수도 있겠지만.. 고3이다보니 기다렸다가 수능이후에 해도 되는지 그거 묻는게 관건이었는데.. 운좋게 수술과 퇴원까지 다 하게 되다니ㅎㅎ 진짜 복받았지요ㅎ 대학병원에서 생각못한 고3혜택을 받았구요ㅎ
진짜.. 단체검진.. 더 고맙게 생각하렵니다.
모두들 학교검진후 아이들 결과나오면 잘 체크해보세요^^
작성자 어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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