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고민) 피부가 간지러워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네요

2024.05.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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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고민.. 솔직히 여러가지 있긴하지만 제일 심각한 건강고민은 소양감입니다

소양감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

부모님 중 아버지께서 아토피가 있으십니다.

저에게도 유전으로 아토피가 있는데요.

어릴적엔 증상이 심하지 않았어서 몰랐거든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간지러운 증상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허벅지가 간지러워서 무의식적으로 긁다가..

허벅지에서 종아리로 간지러운 증상이 이동했고 그 다음엔 등…팔뚝.. 그리고 두피와 얼굴.

심지어 피부가 약해서 긁으면 빨갛게 다 올라옵니다

깨어있는 동안엔 강도를 조절하며 긁기 때문에 피가 나지않지만.. 자는도중 긁으면 손톱에 피까지 껴있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피부과 가서 약도 처방받고 먹고

심지어 약먹느라 요새 술도 두달동안 안먹었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끊고.. 보습도 잘해주고 약도 잘먹는데도 여전히 간지러워서 스트레스 받아요ㅠㅠ

문제는… 일할 때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저는 서비스직이라 고객님을 응대하는데 이게 고객님 앞에서 간지럽다고 벅벅 긁을수는 없는거잖아요..

집에서 혼자 있거나 화장실이면 긁겠는데 고객님 앞에서 긁지도 못하고 정말 정신병이 오는 듯해요

간지러운데 긁을수없다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그러다보니 간지러워서 얼른 긁고싶어서 고객님 응대할 때 표정관리가 잘 안된적도 많고…

손님이 들어오시면 짜증이 확 나고 얼른 고르고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한번은 너무 간지러워서 그걸 못참겠어서 손님께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다 하고

화장실에서 물 묻혀가면서 팔다리를 긁었네요.. 그렇게 긁으면 일시적으로 소양감이 멈추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간지럽고.. 간지러운 부위가 정해져있지않고 전신이 다 간지러워서..

어떤 일을 할 때 긁느라 집중력도 저하되더라구요..

사장님이랑 같이 계실 때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긁었었는데

결벽증이신 사장님은 저보고 너 안씻냐고.. 샤워좀 하고다녀라 목욕탕 가서 때라도 밀어~

집에 고양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어쩌냐.. 계속 그렇게 긁으면 안좋아보이는데.. 라고 하십니다..

제가 샤워를 안하는게 아닌데…오히려 이런 소양감때문에 더 자주 씻고 바디로션도 엄청나게 바릅니다

수시로 휴대하면서도 바르고.. 바디로션 발라도 간지러운게 멈추질 않으니 힘드네요..

또 심각한 정도가 있는데.. 이건 차마 더러워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자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긁나봐요 저는 기억이 전혀 나지않는데

자고 일어나면 얼굴과 두피에 상처가 나있고 손톱에 피가 껴있더라구요

첨에는 손톱에 뭔가 굳은채로 묻어있길래 화장이 덜지워져서 손톱에 꼈나? 했는데

보니까 피가 굳어있는 거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을 가서 거울을 보니 얼굴에 피가 흐르던 적도 있고 짙은 갈색으로 딱쟁이가 나있고요..

한 두번이면 모르겠는데 이런 증상이 자주그러니 걱정이 많네요

그래서 저는 아침 저녁으로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주고 있어요..

제일 간지럽고 심각한 부위에 발라주는데.. 이거 바르면 일시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간지럽더라구요

먹는 약 먹어도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 잘 안느껴지네요..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간지럽다고 본 것같은데 스트레스와 아토피가 합쳐져서 그런건지

살을 다 벗겨내고싶은 충동까지 들어요

일부러 날카로운걸로 살을 찌르기도 하고요 간지러움을 멈추기 위해 별 짓을 다하게 되네요..

그러다보니까 피부에 흉터도 많고 딱쟁이도 많고

두피에 상처도 많이 생기고 하다보니 머리가 많이 빠지는 기분도 들고..

미용으로도 건강으로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요

이 소양감 증상은 자기전에 다시 발생하는데요

샤워를 마치고 바디로션과 처방받은 약으로 케어를 해준뒤

뽀송뽀송한 이불에 누워서 이제 딱 자야지 싶으면 소양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갑자기 온 신경이 몸으로 쏠리는 느낌과 동시에 살 가죽을 벗겨내고싶다는 충동도 들고

제 피부를 스스로 학대하고 있어요..

저는 그래서 손톱도 되게 자주 깎아줍니다

손톱에 피가 끼고 손톱이 길면 피부에 상처가 더 많이 날까봐…

네일아트도 하지 못해요..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혹시 저같은 분 계시나요?

왜이렇게 간지러운건지 모르겠어요 ㅜㅜ

지금도 이 글을 쓰는데 간지러워서 막 긁으면서 썼네요..

이것 때문에 솔직히 누굴 새로 만나는 것도 두려워요

새로운 사람을 접하는 자리거나 중요한 만남일 경우 긁을수도 없고

정말 사람 환장하게 하는 이 피부 질환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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