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임플란트 시기가 너무 빠른건 아닌지 고민이예요

치아가 엄청 건강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치아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편도 아니라서 그냥 보통 사람들 가는 정도로 치과를 가고 있어요

충치가 생겨서 충치치료도 했고 맨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아말감으로 때웠다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웃을때마다 보이는 아말감이 눈에 거슬려 레진으로 때웠구요

때가 되니 옆으로 삐죽하게 난 사랑니가 어금니를 밀어서 그 쪽에 충치가 잘 생긴다고 빼라고 해서 사랑니도 뺐구요

 

늘 아랫쪽 양쪽 어금니가 문제였는데 어느새부턴가 오른쪽 위 어금니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이빨이 시린걸 느껴서 빨리 병원에 가보자하고 갔는데 이미 어금니 뿌리쪽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멋도 모르고 신경치료하면 통증도 없어지고 염증도 없어지는줄 알고 신경치료를 했어요

 

 

그 후로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어야 했는데 신경치료 받고 한동안은 열심히 정기검진도 받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2년 정도 병원을 아예 안가게 됐어요

그 사이에 점점 악화되어 가는것도 모르고 말이죠

 

처음엔 신경치료 한 부위의 잇몸에 고름주머니처럼 생기다 말길래 염증 같은게 생기다 좋아진건줄로만 알았는데 염증이 약한 피부쪽으로 주머니가 되어 나오다가 아예 뿌리 쪽으로 방향을 튼거였더라구요

우연히 레진으로 때운 부분들이 깨지면서 다시 병원 치료를 정기적으로 다니게 되었는데 요즘 들어 갑자기 윗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거예요

김이나 나물이나 고기 같은것들이 끼기 시작하는데 한번도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이게 뭐지? 싶어서 정기검진 간 날 스켈링 받으면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음식물이 자주 낀다고 얘길 했더니 선생님이 입체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시더군요

사진을 보시고서는 선생님이 염증이 심해져서 뿌리가 많이 녹아있는 상태라 이빨이 옆 이빨에 비해 살짝 내려왔다고 그래서 틈이 생겨 음식물이 끼기 시작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신경치료를 다시 해야 하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청천벽력같이 임플란트를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제 기준에 임플란트는 적어도 60대나 70대 노인분들 이빨이 없어서 틀니 낄 정도 되시는 분들이 하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이제 40대 후반인데 임플란트라니요

제 나이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서 서글프기도 했지만 임플란트 자체가 영구적인것도 아니고 관리잘해도 수명 10년 정도라고 들은것 같은데 이 나이에 벌써 하는게 맞나? 라는 의문도 들었어요

 

 

임플란트가 마지막 수단이라고 들었는데 임플란트마저 수명을 다하면 그럼 다시 임플란트를 하거나 뼈이식수술을 하거나 해야 하잖아요

그런 얘기들을 듣고 나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빠른 나이에 하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고 고민이 돼요

치아를 뽑고 상태를 보고 하는 기간이 최소 6개월은 걸린다는데 비용도 비용이고 기간도 기간이고 심적 부담도 너무 크네요

 

어차피 회생 불가능한거면 빨리 하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관리하면서 최대한 임플란트 시기를 늦추는게 나은건지 판단이 잘 안서요

종종 어린 나이에 하신분들 얘기도 들려오기는 하던데 지금 하는게 정말 최선의 선택인건지 너무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