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는 크게 천연 성분과 화학 성분으로 나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성분의 제품을 쓰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천연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카오린 등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이 피부 표면에 하얀 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막아준다. 이런 자외선차단제는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나, 영·유아, 아토피성피부염 환자에게 좋다. 하지만 천연 성분이 모공을 막아서 피지 분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피해야 한다.
반면 화학성분 자외선 차단제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멕토시신나메이트 등이 들어있고, 피부 표피와 진피에 흡수돼 자외선을 빨아들여 피부를 보호한다. 이런 제품은 모공을 덮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나는 사람에게 좋다.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고 해서 화학성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정도의 자극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매일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류는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청결하지 않은 베개와 이불을 사용할 땐 땀이나 각질, 노폐물 등이 잘 묻어나 세균 증식 위험도 높다. 실제로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오래 세탁하지 않고 사용하다간 피부나 기도의 점막에 침투해 여드름, 두드러기,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베갯잇, 이불 등은 최소 1~2주에 한 번 세탁하고 베갯속은 3개월에 한 번 이상 세탁해야 한다. 어렵다면 매일 밖에서 두드리거나 탈탈 털어 각질과 먼지 등을 떨어뜨린다. 또 1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30분 이상 틈틈이 말려주면 좋다.
귀 주변이나 목, 이마에 유독 트러블이 잘 생긴다면 린스, 컨디셔너 잔여물 때문일 수 있다. 린스와 컨디셔너엔 모발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단백질, 아미노산, 연화제, 케라틴 오일 등이 함유돼 있다. 모발 표면을 코팅하는 기름 성분도 첨가된다. 따라서 린스나 컨디셔너를 꼼꼼하게 헹구지 않아 피부에 잔여물이 남으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머리카락이 살갗에 닿는 부분을 꼼꼼히 씻고, 머리카락에 미끈한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머리를 헹구는 게 좋다.
화장할 때 쓰는 퍼프, 브러쉬도 빨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한다. 쿠션 퍼프와 브러쉬는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피지나 각질, 땀과 노폐물 등이 함께 섞이기 쉽다. 외부에서 수정 화장을 하면서 피부에 묻은 미세먼지도 섞인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장기간 사용한 스펀지 퍼프의 세균 수치를 측정한 결과, 382RLU가 나왔다. 이는 변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퍼프, 브러쉬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은 세척하는 게 좋고, 6개월 후에는 새것으로 교체하자.
작성자 박효정
신고글 ‘천연’이라고 다 좋은 것 아냐… ‘선크림 트러블’ 무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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