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 둔산엘젤요양병원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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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저에게 아주 몹쓸 병이 찾아왔고,

6월에 서울에서 10시간에 달하는 완전개복수술을 하였어요..

 

정말 천운으로 전이된 곳 없어 항암/방사는 하지 않아도 되었고

위가 약했던 탓인지 위가 탈이 나서 3일 밤낮을 토하고 고생을 해서..

남들보다 한 1주일을 더 입원하는 바람에 서울 아산병원에 3주 입원 후 퇴원했죠..

췌장 머리쪽 반과 십이지장, 담낭, 담관을 모두 떼내고 

(췌장 머리와 십이지장, 담낭, 담관은 혈관을 같이 쓰기 때문에 췌장 머리를 떼네면 어쩔 수 없이 다 제거해야해요)

위와 소장을 연결시켜 놓아서.. 정말 죽으로 서서히 달래면서 먹을 것을 조심해야하는 상태라..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와야 20센티가량 배를 절개하였으니 몸도 회복해야하고

먹을 것도 누군가 천천히 소화되도록 나를 케어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신랑과 정말 고생 많았어요. 저희 엄마도 두 아이 케어하신다고 엄청 고생하셨고요. ㅠㅠ

제 병을 알고 난 후로 제 암에 대해 가장 수술 잘한다는 교수님들 알아보고

그 교수님들이 있는 서울 4대 병원 예약하고 알아보고

수술 후에도 집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판단하고... 

집은 세종이지만 세종에는 암전문 요양병원이 없기에

대전 쪽의 암전문 요양병원을 다 찾아 보고 선택한 여성 전용 암요양병원인 "둔산엘젤요양병원"..

 

요양병원 하면 다들 나이드신 분이 가는데 아니야? 할 수 있지만..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성격이 아예 달라요, 그리고 암요양병원은 암환자만 들어갈 수 있는 암요양 특화 병원입니다.

 

대전 둔산 갤러리와 백화점과 삼성디지털프라자 사이에 위치하여있는 병원이고, 5층, 9,10,11층이 병원이에요.

 

대전에 두 곳 더 암요양병원이 있지만, 여성 전용인것과

침대가 병원 침대가 아니라 편백나무 침대인 것, 그리고 음식이 잘 나온다는 후기를 보고

신랑이 알아보고 선택해서 이곳으로 입원을 했어요. 

한달 반을 입원해서 이제 부드럽게 평소 먹던 것 대비 2/3 정도로 정상 식사를 할 수 있을 때

아이들 방학이기도 해서 친정엄마께 아이들 방학까지 맡길 수 없어서 퇴원을 했어요.

있는 동안 정말 힐링도 하고 먹는 것도 조절하며 잘 먹고 

같이 계신 환자분들과 이야기하며 암이란 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마음으로 이겨내야하는지도 알게되었답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미션과 비전이 있는 병원이에요 ㅎㅎ

보통 암요양병원하면 환자의 실비를 노리고 주사니 치료를 권유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딱 정해진 1박에 대한 비용만큼의 치료 외에는 권유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환자가 오히려 다른 환자들에게 이야기 듣고 나 이거 더 받고 싶다, 이 치료가 더 필요하다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의료진들이 모두 친절해요..

원장 두분도 매우 친절하고 간호사 분들은 정말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함께 고민해주고 최대한 불편을 없애주고 이겨낼 수 있게 독려해주고... 

지금도 외래로 다니고 있지만.. 항상 늘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양방과 한방 원장 두명이 있고, 양방원장이 대부분의 주산 치료에 대해 환자와 상의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한방원장은 한방 치료와 식이(식단부터 한약 등)를 맡아서 결정합니다.

 

 

제가 지난 토요일 외래 다녀오며 찍은 사진인데 11층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11층은 첫방문센터와 병원로비, 그리고 면회를 할 수 있는 곳과 치료실, 외래 환자 주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래 왼쪽 사진처럼 넓은 로비에서 면회를 할 수 있고, 옆에 책장에서 책도 언제든지 대여할 수 있어요.

오른쪽 사진은 VIP 실로 외래 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공간입니다.

 

 

9층과 10층은 입원실과 환자들의 운동 공간, 요가 공간, 

그리고 여성환자들이다 보니 스킨 케어를 해주는 등의 공간이 있어요

저는 10층에 입원해 있었는데 편백나무 침대에 두툼한 매트리스와 토퍼까지 깔아서 집 침대처럼 편안했어요. 

정말 병원 그 딱닥한 침대와 차이가 있죠?

다른 요양병원들은 병원침대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잠자리가 불편할 수 있는데

편백나무라 피톤치드도 나오고 또 병원의 느낌이 아니라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병원밥!!!

여기는 암환자들의 식이를 책임지는만큼 유기농, 친환경으로 최대한 음식을 하고 있고

신선한 샐러드가 아침마다 제공되고, 과일도 정말 맛있는 것을 골라서 제공해줍니다.

대부분의 식사가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위암 환자들도 많다보니 저의 경우도 위암 환자들처럼 식이를 조절해서

죽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밥으로 넘어가고 매운 것도 먹기 시작하고 그랬네요.

 

건강쥬스도 제공되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먹다보면

이것도 맛이 익숙해져서 먹게 되는~~ ㅎㅎ

 

 

마지막으로 위치입니다.

혹시라도 주위에 암환자분들이 계셔서 수술 후 회복할 곳을 찾으신다면 여성분은 여기 정말 추천드려요.. 

 

저의 이야기는 따로 또 남길 기회가 있겠지요.. ㅎㅎ

다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시길 바래요. 

아프고 나서는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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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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