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로 알레르기 내과에서 1개월 치료중인 후기

https://cashdoc.moneple.com/chronic_disease/69845540

몇개월전부터 아들이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두드러기에 무지했던 터라 방치하다가 결국 만성이 되었고, 현재는 알레르기 내과를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아 치료중입니다

아들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4개월은 더 된 것 같아요. 아들이 저녁이 되면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았고 목, 배, 등에 국소적으로 2~3개 정도 올라오는 가벼운 두드러기로

한두시간이면 사라지며, 낮엔 두드러기가 전혀 없어서 병원을 갈 필요는 없다 생각했어요

대신 두드러기가 나는 원인이 따로 있는지 알아보려고 음식도 제한해보고 

집안 청소도 더 열심히 하고, 옷이나 샤워방법을 바꿔보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딱히 특정 음식이나 상황에 올라오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저녁이면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한두시간이면 사라졌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밀가루와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최대한 줄이며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3~4일에 한번씩 나던 두드러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보이더니 한두달 전부터는 매일 나기 시작했어요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면적도 조금씩 넓어지는 듯 보였고, 낮에도 국소적으로 두드러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다니던 소아과에 갔는데 

선생님은 "아이가 어려서 그럴 수 있다, 이런일로 비상약 받아가시는 어머님들 많다" 라고 하시며

두드러기 나면 사용하도록 두드리진 시럽과 리도맥스 연고를 처방해주셨습니다

 

 

 

두드리진은 항히스타민제로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두드리진시럽을 먹여보니 한번 복용으로 만3일동안 두드러기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좋아지나보다 했지만 3일이 지나면 어김없이 올라왔고 그렇게 3일마다 약을 먹다가

좀 더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두드러기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알고보니 두드러기는 보통 한달 이내에 좋아지며(급성 두드러기)

6주이상 지속될때는 만성두드러기로 진단하더라구요

그리고 만성일 경우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약을 조절해가며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을 먹어야하구요

제가 이렇게 임의로 약을 먹여서 될 일이 아니었던 거죠

그렇게 소아과 진료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닿고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다가

멀지 않은 곳에 알레르기내과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바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경동에 위치한 숨사랑내과의원입니다

알레르기내과답게 이 곳은  천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에 특화된 병원으로 알레르기 면역치료도 가능한 곳입니다.

선생님께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드리니 만성두드러기라고 바로 진단하시더라구요

만성두드러기의 치료는 근본적으로 두드러기가 나기 전에 매일 약을 먹는 것이 원칙이며

앞으로 몇개월은 꾸준히 먹어야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두드리진 1번 복용으로 3일간 두드러기가 보이지 않는 점,

두드러기 면적이 부분적인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증상은 심한 편이 아니라며

약한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아들이 처방받은 알세틴, 루키오츄 정입니다

이 중 알세틴이 두드리진과 같은 항히스타민제인데요

두드리진시럽은 1세대, 알세틴은 2세대(경우에따라 3세대)로 분류됩니다

2~3세대는 1세대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약효는 더 좋게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두드리진시럽은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알세틴은 부작용이 훨씬 적고 오래 복용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 점에서도 소아과와 알레르기내과의 처방에 차이를 보이네요

아들은 아침 저녁으로 반알씩 총 1알을 매일 먹었습니다

약을 먹는동안 두드러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알레르기 검사도 시행하였습니다

채혈하느라 진땀 뺐지요 ㅎ 아이가 겁을 좀 먹었지만

선생님께서 다정하게 잘 격려해주고 달래주셔서 무리없이 채혈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검사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아들은 특별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없었습니다

처음 이 결과를 보고는 멍...해졌어요

좋은건가 나쁜건가 모르겠더라구요

알레르기가 없다는건 좋은거지만 그러면 이 두드러기는 뭐지?  아이를 위해 난 뭘 더 해줘야 하는거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게서는 긍정적이라 하셨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도 없고, 그 정도도 약한 편이니 몇달만 약 잘 먹어주면 나을 것 같다구요

원래 만성두드러기는 원인불명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제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후기 보며

몇년이 지나도 낫지않고 나중에는 약으로도 통제가 안된다는 글에 속앓이를 참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검사 받고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긍정적인 진단을 받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다시 한달치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진단에 따라 몇개월간 약을 먹게 되겠지요

제가 초기에 빨리 치료받도록 했더라면 만성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도 많이 됩니다

다행히 알약이 굉장히 작고 아이가 어렵지않게 먹어주네요

두드러기가 나지 않으니 본인도 편한가봅니다

몇개월 뒤에 완치되었다는 글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러분은 만약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방치하지마시고 빨리 전문병원을 방문하시어 만성이 되기전에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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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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