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걸렸다면 바로 수술이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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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갑상선암 수술하신 분들 많으신가요?

 

뭔가 제가 젊었을 적엔 갑상선? 이름도 낯설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 너무 흔하게 갑상선암에 걸렸거나 수술을 이미 한 분들이 그렇게 많더라구요.

저도 제 가까운 주변에 벌써 10명도 넘게 갑상선암을 수술했고 그 중 한명이 저희 엄마랍니다.

저희 엄마의 경우는 2006년도에 동네 병원에서 목에 멍울이 만져진다며 초음파를 해본 결과 갑상선 암인거 같다고 하셔서 바로 큰 병원 찾아가서 정밀 검사 받았고 정말 수술 안하면 큰일이 날것처럼 의사선생님이 겁을 주셔서 바로 날잡고 수술을 받았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그 당시 암이라고 하면 당장.......죽을 것처럼 겁이 났던거 같아요.

암덩어리가 내 몸에 있다니 당장 여기저기 전이되고 그러면 어쩌나?? 하고요.

아무래도 암 수술이니 그래도 알려진 큰병원에서 수술하고 싶어서 대형병원 막 알아봤었는데 그때 예약해도 최소 6개월은 기다리라는 말에...

아니 6개월 기다리다가 전이되고 악화되면 어쩌라는 건가 싶고...

너무 태평한 의사들의 말에 막 화가 났던 기억도 나요...

아직 초기라 사이즈도 작고 전체 절개가 아닌 반쪽만 떼어내면 된다고 했지만 결국 두려움에 조금 더 작은 병원이라도 빨리 수술할 수 있는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했었답니다.

 

그러나, 이미 수술을 하고 17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과연 갑상선암은 걸리면 바로 수술하는게 맞는건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요.

요즘은 갑상선암이 너무 흔하기도 하고 워낙 치료 예후가 좋은 암이다 보니 마치 맹장염에라도 걸린 듯.. 그닥 걸려도 크게 걱정도 안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게 암이다보니.. 젊은 사람들은 전이될 확률도 높고 되도록 수술을 빨리 하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제 주변에도 친구나 동생의 경우 수술 후에도 전이되어서 2~4번씩 갑상선암 수술을 한 지인들도 있고.. 갑상선암 중에도 전체 1%에나 드는 희귀 갑상선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만....

 

나이가 지긋한 노인분들의 경우 암의 진행이 매우 느린편이잖아요?

특히나 갑상선암의 경우 거북이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나이드신 분들에겐 진행이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갑상선암이 밑에 갑상선암 설명에 언급하겠지만 정말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암이거든요.

우연히 건강검진을 하다가 혹은 예민한 사람들이 어 내 목이 부었나? 하면서 종양이 만져져서 감사하다가 밝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제는 갑상선암을 수술하고 난 뒤의 여러 부작용들인데요.

 

우선 반절제, 완전절제에 상관없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호르몬제인데요.

신지로이드나 신지록신이라는 호르몬제를 몇 개월에 한번씩 계속 검사를 통해서 호르몬제 양을 조절해가면서 먹어줘야 한답니다.

갑상선의 기능이 인체의 물질대사를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제 후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호르몬제로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근데 진짜 매일 약 챙겨먹는거.. 정말 귀찮잖아요??

근데 호르몬제 안먹는 순간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꼭 먹어줘야 하거든요...

그리고 뒤에 언급할거지만 대다수가 목소리의 변화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저희 엄마의 경우도 수술 전과 목소리가 판이하게 달라졌는데 목소리가 달라진 것 뿐만 아니라 침넘김이 힘들어지고 목이 수시로 마르면서 목소리가 갈라져서 나오거나 종종 잘 나오지 않는 불편함을 겪고 있답니다. 그리고 매운맛을 먹으면 급 목 안이 따갑고 갑갑해지면서 재채기도 많이 나고 사래도 자주 걸리는거 같아요.

 

그 외에 호르몬제를 챙겨먹어도 체온조절의 불편함(마치 갱년기처럼 추웠다 더웠다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음), 감정변화 잦음(예민해지고 겁이 많아지심), 체력이 급 약해지는 증상...여러 부작용에 시달리고 계시답니다.

안타깝게도 수술 때 부갑상선에도 조금 손상이 생겼는지 손발저림이나 저칼슘혈증도 함께 겪고 계세요. 수술 부위 흉터도 예전이라 그런지 흉터가 목부분에 크게 남기도 했구요.

더운 여름에도 스카프로 감추고 싶어하시는거 너무 안타까워요..

 

엄마 수술 후 몇 년 뒤부터 한참 갑상선암 너무 무분별하게 수술을 권한다는 등의 뉴스가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 친구의 아버님은 갑상선암 진단받으셨지만 병원에서 연세도 있으신데 사시는데 너무 불편한거 아니시면 구지 수술하시느라 고생하시지 말고 그냥 6개월에 한번씩 예후만 보시는게 더 좋을거 같다 권하셨다 하고요.

생각해보면 저희 엄마 갑상선 수술 할때만 해도 암? = 당장수술 이런 공식같았는데

최근에는 인식이 조금 바뀐거 같아요.

 

앞에 말했던 것처럼 물론 젊은 사람들의 경우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전이 될수 있고 진행이 빠를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답일 수 있으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같은 형태의 진료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주변에 갑상선암 너무 흔하죠?

 

어떠세요? 본인의 부모님이 갑상선암이 걸리셨다면 혹은 내가 걸린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갑상선암의 모든 것>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하며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은 갑상선암으로 진단됩니다.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의 위치 및 구조

갑상선은 목의 앞쪽 한가운데 튀어나온 부분, 흔히 목울대 혹은 울대뼈라고 부르는 갑상연골(‘방패연골이라고도 합니다)2~3cm 아래에 있습니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이며 좌엽과 우엽, 그리고 두 엽을 이어주는 협부로 구성됩니다. 한 엽의 길이는 4~5cm, 너비 1~2cm, 두께 2~3cm, 전체 무게 15~20g입니다.

 

갑상선의 기능

갑상선은 갑상샘, 목밑샘이라고도 하며, 내분비기관의 하나로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인체의 물질대사를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이 열을 발생케 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 등을 합니다. (물질대사란 줄여서 대사라고도 하는데,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분을 체내에서 분해 · 합성하여 생체 성분, 생명 활동에 쓰는 물질 및 에너지를 만들고 불필요한 것은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을 이릅니다)

한편 갑상선 바로 뒤쪽에는 완두콩 크기의 부갑상선(곁목밑샘)이 좌우에 각각 두 개씩 있으며, 여기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혈액 속의 칼슘이나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중칼슘은 우리 몸의 근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암 관련 통계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갑상선암(C73)이 남녀를 합쳐서 29,180, 전체 암 발생의 11.8%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같음)56.8건입니다.

남녀 성비는 0.3 : 1로 여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7,458건으로 남성 암 중에서 6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21,722건으로 여성의 암 중 2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6.7%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3%, 30대가 20.8%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20년의 갑상선암 전체 발생 건수 29,180건 가운데 암종(carcinoma)99.6%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0.4%는 상세 불명의 악성 신생물이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유두상암이 96.4%, 여포성암이 2.1%를 차지했습니다.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은 본디 같은 말이나, ‘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갑상선암의 요인

 

방사선 : 갑상선암의 위험인자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것은 방사선 노출입니다. 그리고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암의 95% 이상이 유두암입니다. 방사선은 DNA 구조를 파괴하면서 RET/PTC라는 유전자의 이상을 유도해 갑상선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과거엔 편도선염, 흉선(가슴샘) 비대, 천식, 여드름 등 양성 질환 치료에도 방사선을 사용해 갑상선암 유발 위험이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두경부 즉 머리와 목 부위의 악성 종양(악성림프종, 후두암 등)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가 많은데, 이 경우 역시 갑상선기능저하증 뿐 아니라 갑상선 결절 및 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반면,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시에는 치료 방사선량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의 위험도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성 수질암 증후군이라 하여, RET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갑상선 수질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 수질암의 20%를 차지합니다. 부모에게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있을 때 자녀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는 아들이 7.8, 딸은 2.8배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화 갑상선암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외 기존 갑상선 질환, 호르몬 요인, 식이요인, 양성 유방질환, 비만 등

 

갑상선의 증상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암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신체검진에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腫塊) 즉 종양 덩어리입니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 아닌지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 결절이 커서 기도(氣道)나 식도(食道)를 눌러 호흡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

·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있을 때

· 결절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 결절과 같은 쪽의 림프절이 만져질 때

·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서 결절이 만져질 때

· 나이가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일 때

 

갑상선 수술의 부작용

 

수술 부위 출혈,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저칼슘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수술 후의 상처, 방사성요오드 치료의 부작용

부갑상선기능저하증(저칼슘혈증)

부갑상선(부갑상샘, parathyroid gland)은 갑상선 뒤편에 대개 아래위 두 개씩 붙어 있는 기관으로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부갑상선이 5개가 넘는 사람이 5%쯤 되며 단 2개만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갑상샘 하나의 길이는 5~9mm, 너비는 3~5mm이며, 두께 1~2mm, 무게는 25~40mg입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칼슘 대사에 관여합니다. 갑상선 수술을 할 때 부갑상선이 일부 손상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혈장의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저칼슘혈증이 와서 손발 끝이 저리거나 입 주위가 얼얼한 증상, 근육마비, 경련 반응, 수전증, 기운 없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며 1~2개월 내에 기능저하증이 회복되지만 약 1~2%에서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평생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엔 평생 칼슘제와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암의 재발 및 전이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되고 완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재발률이 높지 않으나, 환자는 장기 생존하는 만큼 재발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발할 경우 부위가 목 일대의 림프절, 갑상선 잔여 조직, 근육, 기도 등일 가능성이 높으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초기 치료와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갑상선 분화암은 일차 치료 후 수년 혹은 수십 년 후에도 재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평생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을 게을리 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도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재발이 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좋은 치료 성적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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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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