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수영장을 다녀온 후 감기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급격한 온도 차 때문일 수 있지만, 허리 통증까지 더해진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은 초기 감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단순 감기 증상과 달라... 끊어질 듯한 허리 통증이 특징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여름철에 유병률이 특히 높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만 환자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했다.
여름에는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실내외 수영장에서 물을 통해 세균이 몸에 들어오는 것이 대표적인 감염 경로다. 원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을 거쳐 신장에 도달하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 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지만, 급성 신우신염의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위를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는데, 급성 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
◇ 방치하면 신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소변 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 후에도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 감염으로 방광염이 동반될 경우 배뇨통, 야뇨, 혈뇨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자나, 고령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할 수 있다.
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반드시 샤워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채류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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