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의 그림자가 다시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대만, 중국 코로나
최근 홍콩은 20주 차 기준 확진자가 977명으로,
작년 여름 대유행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양성률은 13.8%까지 치솟아,
1년 새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이미 지역사회 전반에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대만 역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외래·응급실 이용 환자는
단 한 주 만에 1만9천여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 주 대비 9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의 상황도 유사합니다.
현재 양성률 16.2%로,
사실상 지난해 정점을 다시 향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병원 입원 환자 수는 최근 몇 주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의 급격한 상승입니다.
20주 차 기준 8.6%로,
불과 한 주 전 2.8%에 비해 세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검사량이 늘어서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실제로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의료현장에선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달 전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검사 후 양성 판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처방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곧, 우리 사회도 이미 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재유행 증상, 감기와 헷갈리면 위험합니다
현재 코로나 재유행 증상은 예전 오미크론 시기와 유사하지만
더욱 다양하고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 목의 통증
- 지속적인 기침
- 38도 이상 발열
- 전신 피로감 및 근육통
- 콧물, 코막힘, 두통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사례도 일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로나 재유행 증상은 일반 감기와 매우 비슷하게 시작되기 때문에
자칫 가볍게 넘기고 방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급격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구나, 본인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나 동료 중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경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 자가진단키트 활용, 조기 진료가 권장됩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했으며,
현재 접종 중인 JN.1 백신은
지금 확산되고 있는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경고합니다.
작년 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여름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은 더 늦기 전에
개인 방역을 다시 철저히 점검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재유행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안일한 대처는 다시금 뼈아픈 대가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