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가기싫은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건강검진 후기(비추천)

 

저는 올해 40세가 되어 생애전환 국가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검사를 한번에 받으려 검색해보니 근처에 갈 만한 곳이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밖에 없더라구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병원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홈페이지에서 진료과목 보니 제가 해야하는 검진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 이었구요.

대장내시경은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수면마취가 그리 좋은게 아니니 위내시경 하는 김에 같이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같이 신청하게 되었어요.

대장 내시경은 처음이어서 마시는 약 말고 알약으로 받아왔는데. 마시는 약보다 2만원?정도 더 비쌌어요.

총 28알 먹는 거였는데 포카리스웨트와 같이 먹어도 된다고 하셔 생각보다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저는 다음에도 알약으로 먹을 것 같아요. 알약 잘 못드시는 분들은 마시는걸로 추천드려요. 약이 생각보다 커요.

 

내시경 일정이 오후로 잡혀서 다른날 일반검진을 미리 받고 며칠 뒤 내시경을 받으러 갔어요.

문진 작성하는건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어리둥절 하고 있으면 옆에서 친절히 알려주시더라구요.

검진 받을 때 진료과로 가야하는건 바닥에 안내표시가 되어있어서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어요.

 

 

내시경 검사는 둘다 내과 의사 선생님이 해주셨고, 깨어나서 선생님께 설명 들으러 갔는데. 

위에 염증 조금 있다는 말만 하시고 괜찮다고만 하시더라구요.

비몽사몽간에 가서 그런가보다 하고 나왔는데 tv에서 하던거 보면 찍은거 보여주던데 그런거 없이

괜찮다는 말만 하셔가지고,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다음날 변을 봤는데 혈흔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원래 치열이 있었어서 조금 더 나온건가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 다음에는 더 많이 나와서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 병원에 전화하고 외과진료 예약을

잡았어요. 항문경 검사했는데 항문 입구쪽 상처가 있었어요.

내시경 검사 하고 그런 상처가 난건가 싶어 물어보니 그렇진 않을 거라고 하는데 못 믿겠더라구요.

대장 내시경 하다가 그런것 같았지만 병원을 상대로 뭘 할 수 있겠나 싶어 치료 방법만 듣고 왔어요.

그 덕(?)에 치열은 완치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은 병원에 간적이 없어 방치 상태였거든요.

 

어쨌든 검진 받으면서 치과, 산부인과, 내과, 외과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제가 느낀 선생님들의 공통점이 일을 하기 싫어한다?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힘드셔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병원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였어요.

대체적으로 간호사 분들은 다 너무 친절하셨는데 유독 진료봐주시는 선생님들이 안좋았어요.

특히 산부인과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자궁경부암 검사 많이 받아봤는데 이렇게 기분나쁜 검사는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갈 곳이 없어 굳이 어쩔수 없이 가보셔야 하는 분들을 위해 진료시간과 위치 공유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