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노안 아니고 백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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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과 백내장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일까요?

노안은 조절력의 감소로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게 되는 질환이고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되어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이 두 질환 모두 눈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가 딱딱하게 되고 딱딱한 수정체가 초점을 바꿀 수 없게 되면서 노안이 발생하게 되고

또 이 수정체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게 되면 뿌옇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백내장이 생기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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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엄마...

 

엄마가 살아 생전에 하신 수술은 손바닥 근육 손상 수술, 백내장 수술, 퇴행성 관절염 수술, 임플란트 시술이었다.

 

엄마가 하신 수술 중 제일 만족하셨던 수술은 수술비도 저렴한 백내장 수술이었다. 

1990년대말인가 2000년대초에 50만원인가 60만원이었다.

엄마가 수술하고 몇 달 뒤 백내장 수술이 국가 의료보험에 적용되어 엄마가 한 수술비에 1/3 가격으로 떨어졌지만, 엄마는 수술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하셨다.

 

노안이 와서 앞이 흐릿하게 보이고, 바닥에 머리카락 같은 것도 잘 보이자 않는다고 아주 우울해 하셨다.

가끔 음식에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들어가기도하고...

 

그런데 노안 안경을 맞추려고 안과를 갔다가 노안이 아니고 백내장으로 앞이 흐리고 안보였던 거라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셨다.

수술을 하면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많이 나아진다는 말에 며칠 뒤 바로 엄마는 백내장 수술을 하셨다.

물론 수술비가 저렴하니 크게 고민하지 않으셨다.

 

백내장 수술 후 엄청 깔끔하신 성격의 엄마는 바닥에 머리카락이 잘 보여서 너무 좋다고 하셨다.

진작에 할걸 늙어서 그런지 알고 안고쳐지는 줄 알았다고.

 

엄마는 평소에 엄마 손이 닿는 모든 곳에 테이프를 준비해 두고, 그 테이프로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한올도 없게 치우고 또 치우셨다.

 

돌아가시던 날에도 아마 거실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허락하지 않으셨을 거 같다.

 

엄마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거실 벽이며 안방이며 머리카락 정리용 테이프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들이 연세가 있으셔서 백내장 수술 고민하는 지인에게 항상 나는 말해준다. 

 

친정엄마가 수술하고 제일 만족하신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라고 진짜 광명을 얻은 거 같다고 하셨다고... 

 

명절이 다가오니 깔끔한 엄마, 백내장 수술해서 머리카락이 잘 보인다고 너무 행복해했던 엄마. 

다시는 못보는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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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쓰리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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